한국·중국 날개 꺾인 새 ‘아시아 1위 공항’ 넘보는 싱가포르

입력 2022-04-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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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국제공항, 1~2월 이용객 수 142만 명…인천·홍콩 압도
팬데믹 이전 15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
항공 부문, 싱가포르 GDP의 5% 이상 차지

▲사진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여객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신화뉴시스
▲사진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 여객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 싱가포르/신화뉴시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발 빠르게 ‘위드 코로나’를 채택한 싱가포르가 아시아 1위 공항 왕관을 넘보고 있다. 특히 한국과 홍콩,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봉쇄 여파로 여객 수송량이 급감하면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이 경쟁 공항을 제치고 올해 아시아 1위 공항 자리를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라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창이국제공항은 올해 첫 두 달간 이용객 수가 142만 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만3000명에서 껑충 뛴 것이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국제 여행객을 처리했던 인천국제공항은 1~2월 이용객이 67만5452명이었다. 홍콩은 15만7000명에 그쳤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만 해도 1위 자리를 지켰는데 2020년 이후로 싱가포르와 인천에 밀리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팬데믹 이전에도 여행 전문지 데스틴아시아가 발표하는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15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꼽힐 만큼 탁월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자랑했다. 이제 창이공항은 팬데믹 기간 개선과 여행 수요 회복을 통해 아시아 최고 항공 허브로서 위상을 공고히 다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창이공항에 있는 대부분 상점이 다시 문을 열었고 싱가포르항공과 케이터링 업체 SATS 등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여행 수요 반등을 예상해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신기술도 적용하고 있다.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은 키오스크를 통해 할 수 있다. 생체인식 여권을 갖고 있으면 얼굴과 홍채를 스캔하는 자동화된 출입국 관리 게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 에어컨과 환기장치에는 병원급 필터와 자외선 살균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로봇이 공항 곳곳을 소독한다.

창이공항이 아시아 최고 공항 지위를 차지하는 것은 싱가포르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 항공 부문은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약 20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싱가포르는 이른바 ‘백신 트레블 레인’을 채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32개국 여행객들은 격리를 면제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아예 어느 나라에서 오든 상관없이 백신만 맞았으면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이달 초 “홍콩은 엄격한 코로나19 격리 정책으로 국제 항공 허브로서의 기능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홍콩은 우리가 다른 곳에서 보고 있는 회복에 크게 뒤처질 것”이라며 “질병을 관리하기보다 차단하려는 시도로 인해 여행 수요 회복이 가져오는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놓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도 국제선을 속속 재개하거나 증편하고 있지만, 한 발 먼저 국경을 개방하고 손님맞이에 나선 싱가포르를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정부는 창이공항 이용객 수를 올해 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의 최소 50%로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관광 부흥을 위해 5억 싱가포르달러(약 45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1월에는 세계적인 카레이싱 대회인 포뮬러원(F1) 그랑프리를 다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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