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융합하는 메타버스 기술

입력 2022-04-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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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성(델코리얼티그룹 회장)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에서 디지털 경험이 주도하는 새로운 공유 세계를 창출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미 가상 라이브 콘서트와 온라인 게임 같은 가상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 메타버스 애호가는 사람을 대신하는 아바타가 생활하는 가상 세계가 하나의 미래사회를 구성할 거라고 믿고 있다. 메타버스는 특정 기술이 아닌 비전을 의미한다. CB 인사이트(Insights)는 메타버스 시장이 10년 후 1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핵심 기술 분야를 6개로 구분하고 있다.

우선 인프라 기술은 메타버스의 네트워크와 컴퓨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칩·프로세서는 가상현실(VR) 헤드셋과 증강현실(AR) 안경 등을 소형화, 경량화해 고화질, AI 작업 등을 돕는다. 5G·저지연 네트워크는 몰입형 세계와 게임과 같은 고해상도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메타버스 회사가 생성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분석한다. 에지 인프라는 AR, VR, 게임과 같이 실시간 앱에 사용된다.

접근(Access)하고 접속(interface)하는 하드웨어 기술도 있다. 이러한 하드웨어 장치에는 휴대폰, PC, 게임 콘솔 같은 장치가 포함된다. 햅틱은 가상 세계에 촉각을 가져오는 기술이다. 헤드셋은 VR 고글 장치로 사용자에게 몰입형 비주얼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홀로그램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무대 세트 디자인, 퍼포먼스, 제품 디자인, 의약품까지 다양하게 적용될 잠재력이 크다.

가상화 도구는 메타버스 개발을 위한 기술이다. 여기에는 3D 콘텐츠 개발자가 메타버스 세계와 경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게임 엔진, 3D 스캐닝 기술, 기타 개발자 도구 등이 포함된다. 3D 디자인 엔진은 디자이너의 시각 디자인을 돕는 게임 엔진이나 애니메이션 시각 도구다. 볼류메트릭 비디오 기술은 디지털 환경에서 부피감 있는 3D를 나타낸다.

또한 가상 세계 기술은 메타버스 특정 장소에 사람들이 모여 경험과 경제가 교류되도록 돕는 기술이다. 가상 세계는 중앙 집중식과 탈중앙화로 구분된다. 중앙 집중식 가상 세계는 중심이 되는 단일 회사가 가상 세계의 규칙, 상품, 경험 등 전반에 걸쳐 발언권을 보유한다. 물론 사람들이 모여 대화형 도구를 사용하는 사회지향의 환경을 구현한다.

경제적 인프라 기술은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팔고,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결제 기술은 가상 세계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보편화되고 있다. 페이팔(PayPal)의 결제 방법은 이미 로블록스(Roblox), 마인크래프트(Minecraft),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와 같은 메타버스에서 가상 통화 구매에 사용된다. 개별 분산화된 가상 세계의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플랫폼도 있다. 샌드박스(Sandbox)의 암호화폐인 샌드(Sand)는 제미니(Gemini), 크립토닷컴(Crypto.com), 바이낸스(Binance)와 같은 거래소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암호화 지갑(Crypto wallets)은 탈중앙화 세계에서 로그인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 기술은 메타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서비스, 경험을 다루는 기술이다. 메타버스에 기존의 게임, AR/VR 게임, 탈중앙화 게임 등이 포함되고 있다. 가상 패션에서 패션 브랜드 회사들은 아바타에 입힐 옷을 팔고 있다. 샌드박스(Sandbox)는 가상 부동산을 팔고 있다. 가상 작업 공간에서 회사원들은 업무를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메타버스 기술은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가상 세계의 경제 활동이 현실 세계의 경제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현실과 더 가깝게 구현되면 될수록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세상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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