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4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5월 의무보호예수 대량 해제를 앞두고 ‘신저가 랠리’ 조짐을 보인다.
2일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4%(4500원) 하락한 1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페이는 연초 17만 원대였던 주가가 지난달 28일 종가 11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5월 들어선 또다시 신저가를 갈아치우며 주가는 11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페이 목표주가도 연초 21만 원에서 15만 원대로 낮아졌다. 카카오페이의 1개월 수익률은 -21%, 3개월은 -11%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의무보유등록된 상장 주식이 대량 해제되면서 주가 하락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달 4일부터 기관보유의 6개월 확약물량 169만7924주가 풀릴 예정이다.
아울러 2대주주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의 보유주식 1389만4450주(지분율 10.65%)도 보호예수가 풀린다.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비상장 시절 투자를 단행하며, 공모가(9만 원) 대비 저렴한 가격에 카카오페이 지분을 확보했다. 알리페이는 작년 말 기준 카카오페이 주식 5101만5205주(38.68%)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에만 카카오페이 주식 약 7625만 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될 예정이다. 이는 카카오페이의 발행수량 대비 57.55%다. 발행주식의 절반 이상이 풀리게 되는 셈이다.
다만, 시장의 우려처럼 카카오페이의 보호예수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제 물량 가운데 약 6235만 주는 최대주주인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다. 카카오는 법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에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6개월을 더해 1년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증권업계는 카카오페이가 단기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핵심 결제서비스와 금융서비스는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결제서비스는 카카오 서비스의 거래액 성정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머니결제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 금융서비스 또한 대출, 보험,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