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질환·투석·재활치료·건강검진 등 다양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시행 약 6개월 만에 이용자 수 2000명을 넘어섰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시작한 이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9일 기준 202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병원동행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워 동행이 필요한 시민들이 병원 접수부터 귀가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 중장년, 어르신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1인가구가 아닌 가족이나 주변 지인 등에게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다인가구도 이용할 수 있다.
연령대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30대 이하 3.8%, 40~50대 13.7%, 60대 23.5%, 70대 29%, 80대 이상 30%로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했다. 유형도 일반진료, 검사(MRI, CT촬영 등) 건강검진, 재활치료, 입·퇴원, 투석, 시각장애인 진료동행 등으로 다양했다.
시간당 5000원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중위소득 85% 이하 시민은 무료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중위소득 100% 이하까지도 무료 지원한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평균 96.5%가 '매우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단순한 병원 동행을 넘어서 아프고 지친 마음을 보듬는 정서적 지원으로 이용자와 보호자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시는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전담인력 확충, 건강 취약계층 지원강화 등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중 병원동행 (상근)동행매니저 10명을 추가로 배치해 기존 15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한다. 동행매니저 채용 시 관련 자격증 등 전문성은 있으나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우대해 사회 재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하반기부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협업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이나 공공임대주택단지 등에 거주하는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0~15명을 한 그룹으로 ‘단체 건강검진 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 공단에서 지역 내 복지기관과 연계해 건강검진 대상자를 발굴하고, 시는 병원동행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