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브웨이, 500호점 돌파 눈앞…한국 진출 31년 만

입력 2022-06-06 14:18 수정 2022-06-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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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ㆍ버거킹코리아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장세
웰빙 트렌드 속 맞춤형 서비스ㆍ적극적인 PPL도 성장에 한몫

▲써브웨이 매장.  (사진제공=써브웨이코리아)
▲써브웨이 매장. (사진제공=써브웨이코리아)

써브웨이가 국내 매장 500호 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지 약 31년 만이다.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적극적인 마케팅 등이 효과를 봤다. 써브웨이는 수장 교체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6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써브웨이 국내 매장 수는 지난해 말 470개에서 5개월만인 올 5월 기준 490여 개로 늘었다. 조만간 500호 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04개였던 써브웨이 점포 수는 약 3년 만에 400호 점을 넘어섰다.

써브웨이의 성장세는 다른 해외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비교해 봐도 눈에 띈다. 한국맥도날드 매장 수는 최근 400개 초반에 머물고 있다. 맥도날드가 주춤하는 사이 버거킹코리아가 존재감을 키웠지만, 써브웨이의 성장세에는 못 미친다. 버거킹의 국내 매장 수(4월말 기준)는 441개로 2017년 (311개)보다 41% 증가했지만, 써브웨이 점포 증가율은 61%(304개 → 490여개)에 이른다.

써브웨이는 1991년 서울 여의도 63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1호점을 낸 후 사업 초반에는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맥도날드, 버거킹 등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들에 비해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의 선전으로 써브웨이는 한국 진출 이후 100호 점을 오픈하기까지 약 23년이 걸렸다.

써브웨이가 성장세를 타게 된 것은 2010년대 들어 웰빙 등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대두되면서다. 써브웨이 샌드위치에는 당일 공급되는 채소가 다량으로 들어가 있다. 여기에다 빵, 소스 등 샌드위치 재료를 고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어필했다.

써브웨이는 우리나라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특제 마늘 간장 소스를 머금은 ‘K-바비큐’가 대표적이다. 고객 편의를 고려해 드라이브스루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적극적인 간접광고(PPL)도 성장에 한몫했다. 써브웨이는 인지도를 높이고자 시그널, 도깨비, 태양의 후예, 사랑의 불시착 등 인기ㅍ드라마를 통해 홍보했다. 드라마를 통한 홍보는 MZ세대들 사이에 써브웨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써브웨이코리아는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조인수 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조 대표는 13년간 근무한 P&G에서 P&G의 한국 진출을 주도했고, 얌브랜드 재직 시절에는 피자헛을 국내 피자 업계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마케팅 전문가이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베러 초이스(Better Choice)’라는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며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맛과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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