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삼성·LG電 경쟁력 흔들 수 있다'

입력 2009-03-16 10: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G硏, 환율효과 이후 리스크 대책 필요 주문

국내 전자 업체들이 가전제품 부분에서 대만 ODM(개발자 생산) 업체와 지금과 다른 양상의 경쟁력 확보 게임을 벌일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손민선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6일 '불황기 전자 산업의 제조 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국내 전자업계가 제조부분의 수직통합과 설비투자에 따른 아웃소싱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전자 업계에 대해 대만 ODM 업체의 성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정리한 TV설비와 인력들이 대만 업체의 사업 확대를 위한 영양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대만계 업체가 정보기술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가전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게 된다.

이는 한국 전자 업계가 IT와 LCD 패널에서 중요한 경쟁자인 대만 ODM업체들이 가전 부분에서도 제조 경쟁에 직면하게 될 수 있는 셈이다.

손 연구원은 "비용측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일본이 아니라 다양한 전방업체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제조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대만과의 경쟁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후발 제조업체의 부상에 대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기 위해 사업 규모의 추가적인 확대를 주문했다.

또 국내 기업이 가진 수직통합의 이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손 연구원은 지적했다.

LG와 삼성은 모두 전자용 일반 부품과 디스플레이라는 핵심부품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가치 사슬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기존 자산을 잘 활용한다면 상당히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내부 설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 제품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나빠져 경쟁력을 잃은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외주 생산으로 전환해 경쟁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86,000
    • -2.05%
    • 이더리움
    • 4,591,000
    • -3.06%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2.19%
    • 리플
    • 1,870
    • -9.49%
    • 솔라나
    • 343,200
    • -3.43%
    • 에이다
    • 1,345
    • -8.13%
    • 이오스
    • 1,124
    • +5.34%
    • 트론
    • 284
    • -4.38%
    • 스텔라루멘
    • 664
    • -6.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4.87%
    • 체인링크
    • 23,310
    • -4.7%
    • 샌드박스
    • 826
    • +4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