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휴대폰 위피 탑재 폐지](3)경쟁의 핵심은 '플랫폼'

입력 2009-03-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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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platform)은 IT분야에서 유래한 용어로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PC 산업에서는 MS가 Windows라는 핵심 플랫폼으로 PC산업 전반을 장악하고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즉 각각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은 아무 플랫폼에서나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플랫폼에서만 실행 가능하다.

또 소프트웨어에서 각각의 층들은 서로 다른 층의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즉 하드웨어인 CPU(중앙처리장치)는 운영체제(OS)의 플랫폼, OS는 미들웨어의 플랫폼, 미들웨어는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의 플랫폼이 된다.

특히 휴대폰과 같은 무선인터넷 기반에서의 플랫폼은 '휴대용 단말기에서 무선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일종의 미들웨어 프로그램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위피'는 '무선 인터넷 플랫폼의 국내 표준규격'이다.

최근 휴대폰시장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모바일 플랫폼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폐쇄적인 국내용 위피가 아닌 개방적인 범용 플랫폼을 말한다.

노키아 주도의 '심비안'과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이 그것이다. 이들 플랫폼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모든 소스가 공개되어 누구나 사용 가능한 진정한 오픈 플랫폼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유선에서 제공되는 구글의 웹 서비스를 휴대폰에서도 그대로 제공한다는 기본 전략 하에 무선으로 구글 계정과 e-mail, calendar 등을 동기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MS의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은 UI 시스템이 너무 복잡하고 OS기본 기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 등으로 완전한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PC 사용자가 모바일에서도 Windows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연계하고 데스크탑용 UI 및 MS오피스를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제공해 데스크탑과의 이메일 동기화 기능 등을 제공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노키아 주도로 개발된 모바일 OS인 심비안은 2006년 기준 1억 대의 휴대전화에 탑재된 시장 점유율 1위(2008년 3사분기 기준 46.6% 점유) 플랫폼이다.

애플 아이폰의 Mac OS X의 경우 자연스러운 스크롤과 화면 전환 등으로 표현되는 애니메이션 UI(User Interface)부분이 큰 장점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모바일용 미들웨어 플랫폼 기술은 초기 브라우저 기반 플랫폼에서 향후 개방형 서비스지향 플랫폼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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