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금쪽이”, 유통업계 ‘키즈 마케팅’으로 승부수

입력 2022-09-14 14:39 수정 2022-09-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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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조던 한정판·펜디 명품 입히고 신긴다

유통업계에 키즈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만 길러 잘 기르자'라는 VIB(Very Important Baby) 트렌드 확산에 명품 프리미엄은 물론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가양점  (홈플러스)
▲가양점 (홈플러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키즈 마케팅이 성과를 내면서 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이후 키즈카페 등 오프라인으로 마케팅 범위도 확장 중이다.

홈플러스는 넓은 공간을 활용한 키즈파크, 풋살파크, 스마트팜 카페 등 체험형 공간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 가양점 키즈카페 ‘몬스터파크’의 경우 고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전체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67% 늘었다. 올해 1월 문을 연 마산점 몬스터파크는 오픈 1개월 만에 목표 대비 매출을 초과 달성률이 279%에 달한다.

인천논현점 키즈 수영장 ‘엔젤크루 키즈 스위밍’도 지난해 12월 개장 후 한 달 만에 목표 대비 매출을 210% 초과 달성했다. 어린이를 위한 소그룹 레슨, 키즈 생존수업, 주말 키즈워터파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고객 공략에 성공했다. 이에 인천논현점 8월 쇼핑몰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했다.

▲나이키 키즈 매장. (롯데백화점)
▲나이키 키즈 매장.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나이키 전략적 파트너사 한세엠케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나이키 키즈 전문관을 열었다. 약 181㎡(55평) 규모 매장에 특화 상품으로 나이키와 조던 라인 두 가지를 내놨다. 나이키 60%, 조던 40%로 상품을 구성해, 유아부터 15세의 주니어까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밀레니얼 세대가 열광하는 한정판, 커스텀 상품도 어린이 대상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고, 시즌별 프리미엄 상품과 이슈 상품도 다양하다.

프리미엄 제품도 눈에 띈다. 신세계백화점 아동복 명품 편집샵 ‘분주니어’는 최근 스텔라맥카트니, 펜디 키즈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11월까지 서양네트웍스의 프리미엄 키즈 셀렉숍 ‘리틀그라운드’를 통해 이탈리아 럭셔리 키즈 브랜드 일구포, 아스페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문학파크스퀘어 내부. (이마트24)
▲문학파크스퀘어 내부. (이마트24)

편의점 업계는 어린이 만화 캐릭터와 접목한 굿즈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편의점 CU는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굿즈를 판매한다. 캐치 티니핑은 SAMG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넷플릭스 키즈 부문 1위에 오른 콘텐츠다. 캐릭터 마스크 3종과 의류 9종에 하츄핑, 조아핑, 방글핑 등 캐치 티니핑의 대표 캐릭터들이 담겼다.

이마트24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아기상어와 함께 캐릭터를 적용한 ‘핑크퐁 아기상어’ 체험형 랜드마크 매장을 운영한다. 캐릭터를 적용한 이마트24 매장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기상어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연령층 공략을 위한 차별화 시도다. 매장 내부에는 아기상어 캐릭터 상품으로 구성된 캐릭터상품존이 설치됐고, 고객들이 매장 곳곳에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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