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일부는 원효로 실내체육관에 임시로 안치됐다.
소방당국은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2시 40분 120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74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 판정을 받았고 46명은 현장에서 사망해 시신이 임시 안치됐다가 원효로 실내체육관으로 이송됐다.
사망자 중에서 20대가 가장 많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미성년자 사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사망자들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부상자 중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상자는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24분께부터 이태원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사람이 깔려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수십 건 접수했다.
사고 직후 해밀톤 호텔 앞 도로에 수십 명이 쓰러진 채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번 대규모 참사는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옆 내리막길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복건복지부도 사고 발생 후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현장에 의료지원을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