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인사이드] 전기차 2차 대전…대형 전기 SUV가 몰려온다

입력 2022-11-16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기차 무게중심, 대형 SUV로 이동
북미 시장 겨냥…차 길이 5m 넘어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안팎
메르세데스-벤츠ㆍ볼보 등 출사표

▲불확실성이 뚜렸했던 전기차 시장 초기, 중소형차와 준중형 SUV에 집중했던 경쟁차들이 속속 대형 고급 SUV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출처=다임러미디어)
▲불확실성이 뚜렸했던 전기차 시장 초기, 중소형차와 준중형 SUV에 집중했던 경쟁차들이 속속 대형 고급 SUV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출처=다임러미디어)

1세기를 넘는 기간,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틀어쥔 전통 브랜드가 이제 ‘전동화’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전기차 시장 초기, 대부분 중소형 세단과 준중형 SUV 전기차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처음 도전하는 시장인 만큼 불확실성이 컸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독일 폭스바겐과 BMW(i3), 미국 포드(머스탱 마하) 등이 준중형 SUV 크기의 순수 전기차를 속속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들을 앞세워 방향성을 확인한 제조사들은 마침내 2차전을 준비 중이다. 관건은 누가 뭐래도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로 모아진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대형 SUV’로 이동한다는 점도 주요 제조사의 대형 전기 SUV 개발을 부추겼다. 미국 토종 브랜드부터 유럽 고급차 브랜드까지 속속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차 판매는 중국(약 2800만 대)이 더 많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방향성은 여전히 약 2000만 대 시장인 미국이 주도한다.

1990년대, 미국 스타벅스가 컵 사이즈를 확대하자 글로벌 차 회사들도 ‘울며겨자먹기’로 컵홀더를 키웠다. 굳이 자동차가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시작한 작은 변화는 언제나 나비효과를 일으켜 글로벌 산업 전역으로 확산한다.

2023년,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궈낼 대형 전기 SUV는 다음과 같다. SUV를 넘어 'SUEV(Sports Utility Electric Vehicle)' 시대를 열 주인공 들이다,

▲대형 SUV 만들기가 경지에 다다른 캐딜락은 '리릭'을 앞세워 대형 전기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메리칸 럭셔리 대형 SUV의 아이코닉 모델이기도 하다.  (출처=캐딜락글로벌미디어)
▲대형 SUV 만들기가 경지에 다다른 캐딜락은 '리릭'을 앞세워 대형 전기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메리칸 럭셔리 대형 SUV의 아이코닉 모델이기도 하다. (출처=캐딜락글로벌미디어)


◇캐딜락 리릭(Lyriq)

캐딜락 최초의 럭셔리 전기 SUV로 작년 4월 양산형을 공개했다. 쇼카(Show Car)에서 보여준 파격적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모델이다.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했으나 캐딜락은 여기에 ‘고성능’이라는 방점을 하나 더 얹은 게 특징이다. 12개의 모듈로 구성된 100kW/h급 대용량 배터리 팩을 갖췄고, 최대출력 340마력을 낸다.

차고 넘치는 편의 장비를 욕심껏 채워 넣은 것은 물론, 22인치 알루미늄 휠을 장착하고도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483km에 달한다.

생산은 미국 스프링 힐(Spring Hill) 공장에서 이뤄진다. GM이 전기차 생산을 위해 20억 달러라는 거액을 기꺼이 투자한 곳이다.

이 공장에는 신형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회사 얼티엄 셀즈 LLC(Ultium Cells LLC)로부터 23억 달러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개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미국 시장을 겨냥해 EQS SUV를 공개했다. 이 시대 전기 세단의 최고봉인 EQS를 밑그림으로 한 대형 SUV다.  (출처=다임러AG 미디어)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미국 시장을 겨냥해 EQS SUV를 공개했다. 이 시대 전기 세단의 최고봉인 EQS를 밑그림으로 한 대형 SUV다. (출처=다임러AG 미디어)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동화 시대를 시작으로 기본으로 돌아간다. 이들에게 기본은 브랜드 지향점이나 근원인 ‘럭셔리’다. 시장 확대를 위해 불가피하게 추진했던, 엔트리 모델에 대한 집중도를 낮추는 반면 럭셔리 모델을 더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 첫 번째 모델이 EQS SUV다.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새 모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기 세단 최고봉 EQS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휠베이스(3210 mm)마저 EQS와 같다.

EQ 패밀리룩을 고스란히 이어받는 한편, 최대 7명이 탈 수 있는 넓은 실내를 갖춘 대형 SUV라는 게 특징. 최대 400kW의 강력한 출력을 환산하면 약 540마력에 육박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달릴 수 있다. 미국 투스칼루사 공장에서 생산한다.

▲볼보 역시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랜드 최초의 7인승 전기 SUV인 EX90을 공개했다. 이 시대 볼보가 지닌 첨단 기술을 총망라한 게 특징이다.  (출처=볼보글로벌미디어)
▲볼보 역시 지난 10일(현지시간) 브랜드 최초의 7인승 전기 SUV인 EX90을 공개했다. 이 시대 볼보가 지닌 첨단 기술을 총망라한 게 특징이다. (출처=볼보글로벌미디어)


◇볼보 EX90

2023년 가장 주목받을 대형 전기 SUV로 꼽힌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웨덴의 스톡홀롬에서 최초로 공개된, 가장 따끈따끈한 새 모델이다.

5m가 넘는 차 길이를 바탕으로 완벽한 7인승 설계했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및 현대적인 비율, 코어 컴퓨팅(Core Computing), 연결성 및 전기화의 미래를 알리는 첨단 기술 등 안전성과 효율성, 미학이 결합된 최적화된 조합을 제시한다.

볼보는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향한 실행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된다.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 짐 로완(Jim Rowan)은 “Volvo EX90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하면서 안전 기준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소프트웨어 및 집과 다른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더 넓은 생태계 일부로 정의되는 최초의 볼보로 모든 면에서 우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본격적인 생산은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시작한다. 출시 지역에 따라 다양한 배터리를 얹을 예정이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도 포함된다.

▲볼보는 전기차 시대에도 안전을 기본으로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디자인'을 강조한다. 차 안팎에 서려있는 '여백의 미'는 뚜렷한 균형미를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출처=볼보글로벌미디어)
▲볼보는 전기차 시대에도 안전을 기본으로 '스칸디나비안 럭셔리 디자인'을 강조한다. 차 안팎에 서려있는 '여백의 미'는 뚜렷한 균형미를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출처=볼보글로벌미디어)

▲볼보 EX90 (출처=볼보글로벌미디어)
▲볼보 EX90 (출처=볼보글로벌미디어)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08,000
    • -0.89%
    • 이더리움
    • 4,719,000
    • +2.97%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3.67%
    • 리플
    • 1,943
    • +4.74%
    • 솔라나
    • 334,900
    • -1.59%
    • 에이다
    • 1,376
    • +3.07%
    • 이오스
    • 1,125
    • +1.53%
    • 트론
    • 275
    • -2.14%
    • 스텔라루멘
    • 684
    • +7.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50
    • +2.11%
    • 체인링크
    • 24,780
    • +8.12%
    • 샌드박스
    • 991
    • +39.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