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26일 코스피가 상승으로 출발한 뒤 기관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본다.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대주주 과세 관련 10억 원을 유지했으나 배우자 등 가족 지분을 합산하는 시행령을 폐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배당을 노린 매수세와 실적이 견고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 증시가 물가 안정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더 나아가 겨울 폭풍을 감안 2014년 1분기 당시처럼 전반적 소비 감소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이번 주 한국 증시는 주초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 휴장 및 연말 폐장에 따른 거래 감소, 연준 긴축 및 침체 경계감 지속,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연말 배당락 효과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통과한 2023년 예산안 내 증시 쟁점이었던 금투세 도입이 2년 유예 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대주주 양도세 부과 기준은 기대와 달리 코스피·코스닥 모두 보유 시가총액 10억 이상으로 현행 유지됐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따라서 연말에 일시적으로 주식을 매도해 대주주 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위한 개인의 전략적 매도 물량이 출회될 전망이다. 시가총액 관점에서는 코스피에서 중형주, 코스닥에서는 대형주 중심으로 12월 개인 순매도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던 경험이 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하게 발생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고려 시 29일 폐장일 2영업일 전인 27일까지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 출회로 인해 개인 순매수가 집중됐던 반도체, IT 가전 등 개별 섹터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