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드 초대 대통령 이름 딴 '그랜드자이드모스크'도 찾아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예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이틀째를 맞는 15일(현지시간) UAE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UAE의 현충원의 공식 명칭은 '와하트 알 카라마'다. '존엄의 오아시스'라는 의미로 순직한 국가 유공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건립 취지에 맞게 동쪽으로는 그랜드 모스크, 서쪽으로는 국방부·군 총참모부가 위치해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충비 계단 위로 올라가 의장대 사열 받은 뒤 고개 숙여 묵념 및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가를 위해,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아랍에미리트 연방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초대 대통령의 이름 '자이드'를 딴 그랜드자이드모스크를 방문했다.
자이드 전 대통령 주도로 1996년 6억8000 달러 상당의 건설 프로젝트로 시작해 2007년 대중에 개방됐다. 안타깝게도 자이드 대통령은 완공을 보지 못하고 2004년 서거했다. 축구장 5배 크기(290m×420m, 3.6만평) 규모의 모스크는 한번에 4만 명이 예배 가능한 규모로 UAE 내 최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이슬람 사원이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포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과 UAE는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굳게 협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썼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인프라 건설, 투자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구체적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