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 연도(2021년 11월 1일~2022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으로 전년보다 전년대비 0.2kg(0.4%) 줄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이며 30년 전인 1992년 소비량(124.8k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96년부터 매년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0.2%(0.3g) 감소한 155.5g를 기록했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기타양곡을 포함한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0.3㎏(0.5%) 줄어든 64.7kg로 1992년(124.8kg)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빵을 비롯한 즉석식품 수요가 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 양곡 소비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중 98.6%는 주·부식용(식사용)으로 소비됐다. 장류, 떡·과자류 등 기타 음식용 소비 비중은 1.4%였다.
식료품및 음료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69만1422톤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쌀 소비량은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27.2%), 장류 제조업(11.0%), 전분제품 및 당류 제조업(8.7%) 등에서 늘었고, 주정 제조업(-20.6%),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8.3%) 등에선 감소했다.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을 업종별로 보면 떡류 제조업(26.8%),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20.9%), 주정 제조업(17.6%),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9.3%) 등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