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머물며 추모의 벽, 대사관 등 방문
추모의 벽서 공습 사이렌 울렸지만
아랑곳 않고 묵념과 포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키이우 시내를 걷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폴란드 방문길에 올랐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전 8시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하루 전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기간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터라 그야말로 깜짝 방문이었다.
5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머무른 바이든 대통령은 제일 먼저 대통령궁을 찾아 볼로디미르 제렌스키 대통령을 만났고 함께 성 미카엘 대성당까지 걸었다. 이후 추모 벽에 헌화하고 미국 대사관을 방문한 뒤 다시 폴란드로 돌아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추모의 벽에 헌화하고 있다. 키이우/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렌이 울리는 동안에도 추모 벽 앞에서 묵념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포옹하는 등 주변 상황에 동요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추모의 벽 앞에서 포옹하고 있다. 키이우/UPI연합뉴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바이든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공습 사이렌을 무시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미군이 주둔하지 않는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은 현대사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폴란드에 들어간 후 10시간가량 기차로 이동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키이우에 도착한 지 5시간 째인 오후 1시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