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 및 LCD TV 수익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좋지만 사업부문별 경쟁력이 강화된 것을 확인한 것이 반가웠다. 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1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해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로써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모두 늘었다.
휴대폰 사업이 효자였다. 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2260만대로 지난 분기(2570만대)와 지난해 동기(2440만대)에 비해 감소했지만 중고가 모델 판매가 늘며 1분기 평균판매가격(ASP)은 131달러로 지난 분기에 비해 4달러 상승했다.
ASP의 상승은 영업이익(2626억원) 개선으로 이어졌다.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6.7%)도 중고가 휴대폰 판매비중 확대와 비용효율화로 지난 분기(5.2%)에 비해 1.5%포인트 개선됐다.
TV판매의 증가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을 도왔다. HE본부의 1분기 매출은 4조 297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평판TV 판매량이 40% 늘어 흑자로 다시 전환됐다.
이 밖에도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2109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을,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274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 1조 9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 사업부에서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2분기 매출도 1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대폰은 아레나, 쿠키 등 전략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한데다 판매량도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고, 에어컨 사업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