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가 서울옥션 인수전에서 발을 빼기로 했다.
신세계는 7일 “서울옥션 지분 인수와 관련해 검토한 바 있으나, 본 건에 대한 인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호 오랜시간 다양한 부분에서 논의를 진행했으나 이견들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앞서 2021년 3월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미술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옥션 주식 85만6767주(4.8%)를 약 280억 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당시 신세계는 “성장이 유망한 미술품 시장 진출을 준비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상품 소싱과 차별화된 아트 비즈니스를 선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취득 이유를 설명했다.
신세계는 작년 6월 이후로는 서울옥션 인수를 위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차례 “확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를 냈다. 인수 금액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세계는 미술 관련 사업은 지금처럼 유지하면서 서울옥션과의 협업 관계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옥션과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은 이어가는 한편,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신규 비즈니스들에 대한 고민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