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은행주 회복세에 상승…퍼스트리퍼블릭 30% 급등

S&P500 4000선 회복, 나스닥도 1%대 강세
옐런 “소규모 은행 위험 시 추가 조치”
트레이더 86% “연준 0.25%p 인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 트레이더가 전화를 걸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지난주 추락했던 은행주들이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02포인트(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1.30포인트(1.30%) 상승한 4002.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57포인트(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57% 상승했고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1.19%, 2.97% 올랐다. 알파벳은 3.66% 상승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7.82%, 1.15% 올랐다.

은행주들은 이틀 연속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03% 상승했고 JP모건체이스와 씨티는 각각 2.71%, 2.29% 올랐다.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가 14.96%, 팩웨스트가 18.77% 급등하는 등 지역은행주들도 강세를 유지했다. 특히 전날 유일하게 추가 폭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도 이날만큼은 29.47% 급등했다.

CNBC방송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안전장치를 다시 한번 약속한 덕분에 금융 부문에 낙관론이 퍼진 결과라고 짚었다.

앞서 옐런 장관은 미국 은행연합회에 참석해 “정부의 개입은 미국 은행 시스템을 더 광범위하게 보호하는 데 필요했다”며 “소규모 대출기관이 전염 위험이 있는 예치금 문제를 겪는다면 유사한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상황은 안정되고 있고 미국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투자자들은 22일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에 주목하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의 86%는 0.25%포인트(p) 인상을 점치고 있다. 동결 응답률은 13.6%다.

알리안츠인베스트의 요한 그란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면 시장이 모르는 무언가를 본인들은 알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붕괴 이후 발생한 시장의 변동성은 안전한 곳을 향해 곧바로 나아가려는 투자자들의 매우 자연스러운 반사적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련의 사태는 평가 과정에서 다소 안정된 것으로 보이고 상대적으로 (전염되지 않은) 고립된 사건들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물론 이건 첫 번째 균열로, 우린 변동성이 고조된 시점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리퍼블릭은 자본금 증액에 실패할 경우 사업 축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사업 일부를 매각하고 일부 채권을 처분하는 등 여러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