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손해율 안정세가 지속되면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동시에 개선된 데 힘입어 전년 3981억 원 보다 799억 원(20.1%) 증가한 478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81.2%로 전년(81.5%)보다 0.3%p 하락했다. 보험가입대수 증가로 보험료 수입은 증가한 반면, 사고율은 감소해 손해율이 개선됐다. 2021년 15.2%에서 2022년년 15.0%로 낮아졌다.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보다 0.1%p 하락했다. 판매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CM채널 비중 증가로 사업비율 하락 추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인터넷으로 자동차보험을 드는 가입자들의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판매채널인 대면·TM채널의 판매비중은 감소한 반면, CM채널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최초로 30%를 돌파했다.
지난해 기준 대면 채널의 비중은 전년 대비 2%포인트(p) 감소한 52.2%이며, TM 채널은 0.8%p 낮아진 16.2%로 집계됐다. CM채널은 2.8%p 증가한 31.6%이다.
대형사(삼성·현대·KB·DB)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2%p 증가한 84.9% 수준으로 과점 구조가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는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반면, 캐롯 등 비대면전문사(악사·하나·캐롯)는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은 사고율 감소 및 CM채널 비중 증가 등에 따라 손해율 및 사업비율이 감소한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손해율은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지속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 및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