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등 연준 인사들 발언도 주목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과 소매판매 지표 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엇갈렸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1.11% 떨어졌고, S&P500지수는 0.29%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0.40% 올랐다.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을 놓고 정치권의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것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6월 초 연방정부의 현금이 소진되는 X-데이트(X-date)를 앞둔 가운데 이번 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2차 협상에 나선다. 당초 12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 협상 조건으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 없는 부채한도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17일부터 3일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등 3개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부채한도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그전인 15~16일 사이에 결과물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에 진척이 없으면 G7 정상회의를 온라인으로 참석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부채한도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부채한도 협상과 함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한 청문회도 워싱턴 D.C 정가와 뉴욕 증시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문 부의장이 16일과 18일 의회에 출석해 SVB 파산 등 지역은행 파산과 관련한 규제 실패 원인을 증언할 예정이다. 전직 SVB 경영진도 16일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소비지표 등 경제지표도 관심거리다. 16일 홈디포를 시작으로 타깃과 월마트 등 유통 체인의 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유통 체인들의 올해 첫 분기 성적을 두고 소비자 동향에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경기 둔화를 경고했다.
16일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월 소매판매가 0.8% 증가해 직전월의 1%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입'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16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18일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등이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6월의 금리 동결 가능성인 만큼 이에 대한 힌트가 주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