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반도체 조정 안 와요”…연말 갈수록 주가 저점 높아진다

입력 2023-05-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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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수요, 7월부터 공급 상회 전망
삼성전자 감산 효과 8~9월 본격 반영
AI 투자 확대…서버용 DDR5 고용량 수요 증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정.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훈풍 기대감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이들 기업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56% 오른 7만2100원까지 올랐고, SK하이닉스는 3.85% 상승한 11만3400원을 터지했다.

글로벌 D램 업체의 감산효과가 수급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D램 수요는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월별 기준으로는 당장 7월부터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공급과잉률은 1월 114.5%를 기록한 이후 2월 114%, 3월 113.2%, 4월 106.8%로 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는 하반기 초부터 수급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감산 효과가 통상 4개월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4~5월부터 감산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공급축소 효과는 8~9월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는 폭발적인 주가 상승의 방아쇠가 됐다. 엔비디아의 1분기(2~4월) 매출은 71억9000만 달러(약 9조5480억 원)로 시장 전망치를 10%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제품을 구동하려는 목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수조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투자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혜 효과는 서버용 DDR5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서버용 DDR5 침투율은 2022년 말 1%에서 올해 말 26%, 2024년 상반기 35%로 빠른 확대가 예상된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5세대 서버용 DDR5가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업계 최소 선폭인 12나노미터급 16기가비트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AI 반도체 열풍에 올라탄 기업은 엔비디아에 그치지 않는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AI 반도체 열풍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7.1%, 45.6% 상승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반도체 주가의 업황 선행성과 역사적 평균 PBR 배수를 밑돌고 있어 주가는 연말로 갈수록 저점이 높아지며,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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