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매수 누른 것 아니냐” 추측도
올해 아마존 주가 47% 급등
▲2012년 9월 6일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연설하고 있다. 산타모니카(미국)/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달 25일 아마존 주식 1주를 114.77달러(약 14만8000원)에 매입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매입한 건 2002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30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처분해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운영에 사용하거나 세계 최대 규모의 슈퍼요트 ‘코루’를 제작하는 데 썼다.
지난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9일 아마존 주가는 약 124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이로써 베이조스는 약 10달러 더 부자가 됐다”고 전했다.
베이조스가 주식을 1주 매입했다는 소식에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베이조스가 누군가에게 실물 증권을 선물할 계획이었다거나, 증권 계좌에서 실수로 매수 버튼을 누른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아마존과 베이조스의 대변인은 이번 ‘1주 매입’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47% 급등해 시가총액을 1조300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보유한 주식은 약 9억9000만 주에 달한다. 이는 아마존 지분의 10%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