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5%에 이어 4월에도 종합주가지수가 13.5% 상승한 채 마감했다. 3~4월 두 달간 상승률은 무려 28.8%에 이르고 연간으로도 21.8% 상승했다.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3월 이후 빠른 반등을 설명하는 ‘경기·기업이익 모멘텀 반전’이라는 조합이 선명해지고 있어 추가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
3월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고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4개월 만에 반전에 성공, 경기 Momentum(모멘텀) 반전은 보다 확연하다.
지난해 4분기(500대 기업 영업이익 기준 전년동기비 -62.9%)의 급속한 악화에서 벗어나 1분기 기업이익(전년동기비 -50.6%) 역시Momentum 반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다만, 경기·기업이익 Momentum 반전에도 불구하고 Trend, Level의 회복에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에서 아직 추세적 반전을 논하기는 일러 보인다.
당장 직면한 것은 빠른 상승의 결과, 한쪽 경계면에서 커져 있는 Valuation 부담이다. 경기 반등의 지속성, 기업이익의 빠른 회복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Valuation 부담이 반등의 한계선을 그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8.2배에 머물던 12개월 예상 PE(500대 대표기업 기준)는 현재 12.6배까지 상승해 있다. 절대적인 수준은 물론, 경기 흐름을 고려하더라도 빠른 반등에 따른 부담이 결코 작지 않다. 과거 경기 Momentum 변곡점 영역에서 PE(12개월 예상 기준)는 대체로 10배를 하회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주식시장이 강하게 반등했던 9.11테러 이후 국면에서도 12배를 넘지 않았다. 경기 Momentum 반전이 나타나고 있지만, 당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탄력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은 좀 더 크다. 향후 경기 흐름의 반등 강도에 대한 고민과 확인이 필요하다.
5월 주식시장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더라도 밸루에이션을 고려한 해석과 투자판단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밸루에이션 부담이 점진적으로 현실화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모멘텀 보다는 밸루에이션에 근거한 접근이 다시 필요하다.
경기·기업이익 Momentum 반전이 보다 확연해지고 있음을 동시에 고려할 때, 절대적 수준이 높지 않고 상대적으로 과거 평균적으로 Valuation 영역으로부터 괴리가 크지 않은 섹터, 업종으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