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퇴직자들이 개인연금 관리와 투자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생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50세 이상 남녀 400명에게 ‘퇴직 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해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37.5%는 재정 관리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던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퇴직 후 일자리 계획 및 준비(98%), 건강관리(71%), 취미·여가 계획 및 준비(46%), 가족 및 인간관계 관리(14%), 후회되는 것 없음(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은 은퇴 생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재정 △일 △인간관계 △취미와 여가 △건강 5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연금과 관련해 퇴직자들은 연금저축, 연금 보험 등 개인 연금 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에만 의지해서는 노후 생활을 유지할 수 없으며, 이제는 개인 연금을 통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실히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퇴직자들은 또한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 경험을 미리 충분히 쌓아 두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했다. 노후 자산을 투자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장기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분석된다. 또한 투자가 자산증식의 필수적 수단이며, 고령화로 인해 은퇴 이후의 자산관리에서도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된 것도 이러한 답변을 선택한 원인으로 보인다.
또 은퇴자들은 일자리와 관련해서 퇴직하고도 계속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 두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했다. 소득 공백기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묻는 말에 은퇴자들은 일자리를 통해 소득이 비는 시기를 견디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응답했다. 즉, 은퇴 후 일은 자아실현이나 즐거움을 얻기 위한 수단이라기보다 노후생활비 창출 수단으로써의 의미가 강하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이동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연구원은 “인간관계, 여가생활은 물론, 건강을 의료비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퇴직 후 후회 없는 삶을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은퇴 후에도 현금흐름을 계속 창출하기 위해서는 퇴직 전부터 개인 연금관리와 투자공부, 재취업 준비 등을 장기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