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하반기 정유 본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4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7만3700원이다.
21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라며 “영업손익이 전분기대비 4000억 원 넘게 감소해 93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업부 실적은 개선됐지만,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석유사업에서 정제마진과 유가 하락으로 4030억 원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대신 윤활기유 부문은 2520억 원으로 전 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며, 화학은 아로마틱 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35% 증가한 1470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원래 흑자를 예상했던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겠다”면서도 “이미 정제마진이 반등했음을 감안하면 주가에 선반영된 우려”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정유 업황은 2분기 적자까지 악화했지만, 하반기 수요 회복 방향성과 제한적인 증설 영향을 감안하면 바닥은 확실히 지났다”며 “이제는 자회사의 손익 정상화에 더해 캐시카우 역할인 정유 본업의 턴어라운드가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 우려까지 반영된 지금의 주가 레벨에서는 지나간 악재에 대해 다시 고민하기보단 업사이드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