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버스 기다리다 쓰러져”
참가자 아버지 “전쟁 같은 경험 해본 건 긍정적”
7일(현지시간) 매트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 대표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안전을 위해 4000명 넘는 스카우트를 철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이드 대표는 이번 잼버리에서 드러난 핵심적인 문제들을 몇 가지 꼽았다. 그는 “화장실이 충분할 만큼 자주 청소되지 않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며 “그곳은 안전하지 않았고 쓰레기도 쌓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음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특히 식이요법과 관련해 요구사항이 있던 사람들이 충분한 음식을 얻지 못했다”며 “그래서 그들은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6세 자녀가 참석했다는 올라프 클레이턴은 “우리 딸은 참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18개월 동안 빵을 팔고 영어를 가르치고 식당에서 일했다”며 “또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지만, 현지 위생과 기후 상황이 빠르게 악화했다”며 “그들이 그곳을 떠날 때 즈음엔 지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은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쓰러졌고 그늘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클레이턴은 “나와 아내는 딸이 한국으로 여행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며 “딸은 전쟁 같은 경험을 했고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지만, 주최국으로서 한국의 명성과 관련해선 그다지 그렇지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