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인 8일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진행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대책반을 비롯한 정부 전체가 잼버리 행사가 종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 집무실로 출근해 전날부터 가동된 잼버리 비상대책반의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송·숙박 현황 등을 보고받고, 준비 중인 문화행사 등에 대해 보고받는 등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에 따라 '2023 새만금 잼버리' 정부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들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잼버리 행사 지원에 나선 서울시 등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 경제계, 대학 등 교육계, 그리고 템플스테이 등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고 있는 종교계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모인 4만 5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모두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홍보대사라는 마음으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대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표단이 안전과 건강을 유지하고 또 대한민국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를 갖고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정부의 태풍 대처 종합 상황과 관계부처의 안전관리 대책, 지자체의 대처 상황, 그리고 세계 잼버리 안전관리 대책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무총리 및 17개 부처 장관, 청장 그리고 시도 단체장들이 대면 및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오는 2027년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차기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새마을 잼버리 기간에 한국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다 대통령은 차기 개최국 국가 정상 자격으로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이 추진된 건 사실이지만 지금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잼버리) 폐영식이 계획대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두다 대통령이 국내에 오면 예정했던 여러 행사가 있었는데 기상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여러 요인이 고려돼 계획에 변경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