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주식시장 환경은 난이도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업황 반등 시점이 지연되는 등 미국 실질금리 상승 가능성과 기업이익 모멘텀 약화가 남아있어서다. 9월 KOSPI 밴드는 2400~2650포인트로 예상됐다.
29일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KOSPI 이익 추정치는 예상치 부합했던 2분기 결과 확인 이후 오히려 주춤하다. 수출과 마진 모두에서 속도 조절 변수가 상존한다. 한국 수출은 2분기 들어 부진 정도를 완화했으나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위험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이익 모멘텀도 주줌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마진은 역대 최저치에서 회복 중이나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회복세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 반도체 단가 회복 전까지 제조업을 중심으로 마진 회복 속도 지연을 겪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당장 살아나기 어려운 국면이다. 영업이익 변화율 하락에 따라 코스피 수익률도 동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는 업황 반등 시점 지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기계, 자동차, 증권, 보험 등 기존 이익 증익에 기여했던 업종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영업이익 변화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 은행, 운송은 하반기 영업이익 변화율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유틸리티, 상사(자본재)는 유가 등 원료비 상승에 따라 최근 1개월간 영업이익 변화율이 마이너스(-) 전환했다. 반도체, 화학, 디스플레이 등 이익 감소 기여했던 업종들은 최근에도 변화율 약화를 겪고 있다.
그러면서 "핵심은 내년 반도체 및 유틸리티 증익 기대가 약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스피 2400포인트대 진입 시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연말로 갈수록 내년 이익 개선 효과에 따른 지수 상단 재근접을 기대하며 이를 고려한 베타 전략 추구는 하반기 주식전략 핵심 변수다. 내년 업황 반등 기대를 지속할 수 있다면 코스피 하방 경직성은 마련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