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드론, 나토 회원국 루마니아에 추락·폭발”

입력 2023-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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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관련 사실 단호히 부인”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루마니아, 분쟁 엮이지 않으려 해”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소방관이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다뉴브강(우크라이나)/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다뉴브강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소방관이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다뉴브강(우크라이나)/EPA연합뉴스
러시아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에 추락해 폭발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주장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즉각 사실을 부인했다.

4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드론이 다뉴브강 인근 자국 항구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추락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올레흐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해당 드론은 이란산으로, 우리 국경경비대에 따르면 전날 밤 이즈마일 항구 인근에서 러시아 ‘샤헤드’가 루마니아 영토에 떨어져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러시아의 미사일 테러가 우크라이나 안보뿐 아니라 나토 회원국을 포함한 주변국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반면 루마니아 국방부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국방부는 “러시아 드론이 우리 영토에 떨어졌다는 것과 관련해 단호히 부인한다”며 “러시아의 공격 수단이 우리 영토나 해역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할 사진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고 루미니타 오도베스쿠 루마니아 외무장관이 다시 “사고 위험은 있지만, 현재로선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맞받으면서 양국 간 진실공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루마니아가 이번 사건을 극구 부인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분쟁에 엮이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쿨레바 장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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