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이차전지 관련 주들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약세에 동반 하락세다.
31일 오전 11시 18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32%(1만7500원) 하락한 38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LG엔솔은 38만3000원까지 내리며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날 한 매체가 단독 입수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전기차 화재 발생 원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고전압 배터리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화재 건수는 총 35건으로 2위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의 14건과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LG엔솔 측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수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전기차 화재의 원인은 고전압 배터리 하나로 볼 수 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200달러 선 아래로 급락 마감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4.79% 내린 197.3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배터리 협력업체인 파나소닉이 일본 내 배터리 생산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힌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나란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SDI(-4.65%), 금양(-6.49%), 포스코퓨처엠(-6.46%), SK아이이테크놀로지(-3.54%), LG화학(-2.02%) 등이,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6.32%), 에코프로(-4.53%), 포스코엠텍(-4.24%), 에코프로비엠(-4.95%) 등이 우하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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