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3분기 성적을 거두며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카는 3분기에 18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7% 신장했다. 매출은 5286억 원으로 8.2% 줄었다. 매출의 경우 시장 기대치인 5627억 원을 밑돌았으나 영업이익은 183억 원을 소폭 웃돌았다.
이에 따라 케이카는 올해 1, 2분기에 이어 전체적인 매출 외형은 줄었지만 이익은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71억 원으로 16.3% 늘었으나 매출은 1조5520억 원으로 9.8% 감소했다.
매출 축소는 경기둔화와 완성차의 중고차 진입에 따른 대기 수요 발생으로 전반적인 중고차 판매 대수가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3분기 평균 판매 단가(ASP)는 1665만 원으로 2022년 수준을 회복했다.
3분기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경매 등을 통한 중고차 판매 대수는 3만57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었다. 판매 대수 감소세는 1분기 1.1%, 2분기 2.6%에 이어 조금씩 커지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올라간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회전율이 높은 차량 위주로 재고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수익성이 높은 채널 순으로 매입 채널 비중을 개선한 효과에 기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케이카의 소매 대당 마진율(GPU)이 2분기 10.1%에서 3분기 9.4%로 소폭 내려갔으나 금액으로는 161만 원에서 162만 원으로 미미하게 올랐다.
케이카 전체 소매 판매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3분기 판매 비중은 55%로 전년 동기 대비 6.6%포인트(p) 상승, 전 분기 대비 2.6%p 하락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는 외부 활동이 늘어나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이용객이 늘어나는 계절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상승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직영점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3% 상승했다.
케이카 3분기 주요 판매 차량을 살펴보면 기아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 등 ‘경차’부터 현대 그랜저 HG, 현대 그랜저 IG, 현대 쏘나타 DN8, 르노 SM6 등 ‘중·대형차’ 기아 더 뉴 카니발 등 ‘RV’까지 다양한 차종 및 가격대로 구성됐다.
케이카의 점유율은 소매 시장 기준으로 3분기 10.3%를 기록해 1분기 10.8% 이후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전체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5.7%로 올라갔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도 중고차 사업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하며 매출과 수익은 물론 3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상승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케이카는 중고차 시장의 큰 변화를 발판 삼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며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