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코리아 “시장 진출, 다양한 방안 검토 중”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가파른 성장세
2025년 2조5000억 원 규모 성장 관측
KT&G와 필립모리스가 이끄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 일본계 글로벌 담배 기업 재팬 타바코 인터내셔널(JTI)코리아가 뛰어들 준비에 나섰다. 2조 원 규모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놓고 담배 업체 4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9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국내 편의점 담배 진열장에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는 JTI코리아가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를 위한 행보로 본다. JTI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와 스틱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JTI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00개가 넘는 전자담배 관련 디자인 특허를 특허청에 등록했다. 전자담배 기기뿐만 아니라 관련 부품까지 올렸다. 여기에는 일본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X 상표도 포함됐다.
JTI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일본계 담배기업으로 한국법인 JTI코리아를 운영 중이다. 2019년 액상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 제품을 국내에 출시했으나 2021년 판매를 중단한 뒤 현재까지 전다담배 신규 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JTI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담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업계는 JTI코리아의 국내 전자담배 시장 진출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JTI코리아의 경쟁 참전을 독려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414억 원에서 2025년 2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7년 시장 규모가 4900억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끌고 있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 3.0’을 최근 선보인데 이어 판매처 확대에 나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인 ‘일루마’ 보급과 전용 스틱 판매에 열을 올리며 KT&G를 추격 중이다. 3위인 BAT로스만스도 신제품 ‘글로 하이퍼 에어’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전자담배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소비자 니즈와 업계 트렌드에 따라 지속적으로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