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SPC삼립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에서 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9300원이다.
23일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373억 원, 281억 원으로 추정되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통 부문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베이커리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에 그치고, 푸드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지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로 베이커리 매출은 2526억 원,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포켓몬빵 매출이 감소했지만 식빵과 햄버거번, 샌드위치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는 “유통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85억 원, 5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식자재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저수익 거래처 축소, 원활한 가격 전가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또 “푸드 부문은 매출액 2074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원맥 매입 비용이 하락했지만 육가공과 신선식품 원가가 여전히 높고, 휴게소 관련 인건비와 전기세 등 운영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3.5%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지난해 대비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푸드 부문 영업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베이커리 부문에서 포켓몬빵 이후 캐릭터빵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됐고, 시화센터 증축과 실적 반영까지 약 1년간 모멘텀 공백이 예상됨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