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 부품기업 에스앤에스텍이 지난해 전방 산업의 불황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블랭크마스크는 일본 업체들의 독과점 시장에서 서서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에스앤에스텍의 지난해 실적 성장은 디스플레이 관련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에스앤에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503억 원(잠정치)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0억 원으로 56.4% 증가했다.
에스앤에스텍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증대가 이유"라며 "기존 반도체 사업 확장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확대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의 성장에 따른 매출 증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블랭크마스크 제조 기업이다. 블랭크마스크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로, 패턴을 형상화하기 전의 마스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메모리와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등 반도체 소자 제조를 위한 반도체용 블랭크 마스크와 디스플레이 패널제조를 위한 평판패널디스플레이(FPD)용 블랭크마스크로 나뉜다.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이 위축됐지만, OLED를 중심으로 각종 산업에서 채택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65~70% 사이로 알려져 있다.
블랭크마스크의 경우 과거 일본 기업이 독점하던 시장이었지만, 에스앤에스텍의 제품 출시로 반도체 제조기업과 디스플레이 제조기업들의 공급처 다변화가 가능해졌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침투를 통해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과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 개발도 순항이다. 에스앤에스텍은 2021년 투과율 90%, 지난해 3월에는 투과율 91%의 극자외선(EUV) 펠리클을 개발했다. EUV는 광원 손실이 큰 특성을 갖추고 있어서 투과율이 최소 90%는 넘어야 한다. 현재는 일본 소수 기업만이 EUV 펠리클을 생산하고 있다.
에스앤에스텍은 EUV 펠리클 양산을 목표로 대구공장에 EUV 초도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 올해 경기도 용인에는 200억 원을 투자해 신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