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L씨는 2년전 인천으로 파견근무를 나갔을 때 위의 우측 치아 1개에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임플란트 주위 양쪽 치아들도 신경치료를 받았다. 파견 근무가 끝나고 서울로 복귀 한 후 이번에는 반대편 치아에 통증을 느껴 충치가 심한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에 따라 임플란트를 결심했다. 이미 임플란트를 한 번 해본 경험이 있어 대수롭지 않게 시술을 결정했다.
그러나 새로이 방문한 치과에서 엑스레이 판독을 하고 난 뒤 보철과 전문의는 L씨가 과거 받은 임플란트는 치근 하나에 세 개의 보철이 연결 된 브릿지 시술이 되어 있던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막연하게만 생각하기 쉬운 임플란트, 그 바람직한 시술법에 대해 알아보자.
◆임플란트는 자연치와 구조 유사
'임플란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견고하다'라는 것이다.
견고하다는 의미는 튼튼하다는 이야기로 임플란트가 여러 인공치아들 중에 상대적으로 가장 튼튼한 이유는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티타늄 소재로 이루어진 나사모형의 치아뿌리를 심고 인공치아를 올려 치아를 대체하는 시술방법이다.
잇몸 속 하나의 뿌리에 하나의 치아 구성인 셈이다. 뿌리 없이 주변 치아를 지지대로 삼아 브릿지 형태로 된 보철물이나 탈착이 가능한 틀니 등의 인공치아와는 차별화된다.
◆임플란트, 뿌리 하나에 치아 하나가 가장 이상적
만약 치아가 빠진 부위를 브릿지로 시술할 경우 치료기간이 한달 내외로 빠르고 임플란트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치아가 빠진지 오래 되었거나 잇몸에 염증이 심했던 경우 여러번의 뼈 이식과정 대신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브릿지 시술은 기존에 브릿지로 치료 했거나 임플란트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 나이가 많아 임플란트 비용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경우, 빠진 치아의 주변 치아가 썩어서 온전하지 않은 경우 등에 권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L씨의 경우처럼 임플란트 뿌리 식립 후 보철을 브릿지로 하게 되면 치아 사이 칫솔질이 쉽지 않은 등의 관리 문제로 2차 충치 등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멀쩡한 주변치아를 삭제하는 단점이 있으며 임플란트에 비해 수명이 짧고 씌운 치아의 관리가 더 요구된다.
여기에 잘못된 시술로 인해 좌우 치아를 갈았기 때문에 치아의 손상과 이를 씌우는 진료비가 더 들어가게 된다.
네모치과병원 최용석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뿌리 부분을 만들어 저작력이 뼈에 전달 되므로 뼈가 오래 동안 유지 되고 이를 상실 했다는 정신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러나 브릿지 시술 이후 임플란트 주변 치아가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임플란트 시술 치아와는 별개로 신경치료 등을 거쳐 크라운 등의 치료를 따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