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3.2% 소화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약세로 종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39포인트(0.06%) 내린 3만8949.0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42포인트(0.17%) 하락한 5069.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7.56포인트(0.55%) 떨어진 1만5947.7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금리 향배에 힌트를 줄 수 있는 물가 지표 공개를 하루 앞두고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수치가 29일 발표된다. 시장의 이목은 PCE 수치에 쏠려 있다.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월 PCE가 전월에 비해 0.3%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월에는 0.2% 증가했다.
이달 초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이미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이미 크게 낮췄다. 투자자들은 인하 시작 예상 시점을 3월에서 6월로 무게추를 급격히 옮겼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 중 약 63%가 연준이 6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 솔루션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잭 야나시에비츠는 “시장은 매도할 기회가 있었지만 꽤 잘 버티고 있다”면서 “4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와도 지나쳐 온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인사 3명은 금리 인하 속도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올해 첫 금리 인하는 올해 말이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현재는 올 여름에 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증시는 성장률 지표를 소화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p) 낮다. 또 작년 3분기의 4.9% 성장률에 비해서는 기세가 꺾였다.
하지만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여전히 3%대 성장세를 지켜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작년 연간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2.5%를 기록하며, 2022년의 1.9%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