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은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5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코스닥 시장에서는 나흘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들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은행과 통신주들을 대거 매수했다. 반면 매도 종목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금호그룹주다. 기관들은 금호석유 121억원, 금호산업 59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3%이상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는 8.82%, 금호산업은 5.81% 각각 급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우건설 매각에 있어서 어떤 방식이 되든 금호그룹으로서는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대규모 매도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들의 매도가 거세지고 있다. 이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3.14% 급등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0.46% 상승에 그쳤다. 기관들은 6월 들어서 280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 중인데 특히 투신과 기금/연금의 매도가 거세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금일은 테마주 중에서 태웅, 평산, 용현BM 등 풍력관련주들을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달 수익률 게임을 통한 급등 부담으로 발을 빼는 모습이다.
증권사 리테일팀 관계자는“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중심으로 접근이 필요하다.”며“특히 미리 조정을 받은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전했다.
이 관계자는“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 대표주들로 기관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자산가치가 뛰어나거나 저평가된 종목들로 압축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불확실성이 있는 기업이나 업종은 피하고, 코스닥 시장 또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피하라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3시 23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71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2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36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KB금융(340억원), SK텔레콤(320억원), KT(295억원), 기업은행(252억원), 한국전력(22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두산중공업(359억원), LG전자(181억원), 대우조선해양(144억원), 금호석유(121억원), SK케미칼(83억원), 동양종금증권(8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CJ오쇼핑(19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며 다음(14억원), 조이맥스(13억원), 진로발효(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용현BM(39억원), 평산(37억원), 태웅(32억원), 서울반도체(30억원), 알티전자(2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