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연내 30개 매장 확대…오프라인 '방점'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발 이커머스사(China E-commerce·C커머스)의 세 확장이 거세지자, 국내 패션플랫폼 업계가 잇달아 콘텐츠 확대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무료배송과 최저가로 무장한 C커머스와 경쟁하려면 차별화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의 지난달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251만 명으로 전년(373만 명) 대비 32.6%가량 줄었다. 브랜디도 2월 월간 활성이용자 수가 52만여 명으로 1년 만에 43%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알리의 MAU는 62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급증했다. 지난달 테무의 MAU는 434만 명으로 집계됐다.
C커머스가 연일 국내 소비 시장을 파고 들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초저가’를 내세운 알리가 국내 패션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을 무료배송 혜택까지 내걸고 소비자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엔 알리가 패션 분야 전문 인력 채용에도 나서고 있어 토종 패션플랫폼의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패션플랫폼업계는 당장 큰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콘텐츠 강화 등을 무기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콘텐츠 강화와 편리한 스타일 쇼핑 기술 고도화로 차별화를 꾀한다. 우선 쇼핑 추천 기술과 고객 빅데이터, 풀필먼트 솔루션, 모바일의 핵심인 유저 리뷰, 원활한 C/S 부문에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볼거리(웹소설, 웹툰) 등 고객이 직접 소통하고 볼 수 있는 재미 요소도 확대하고, AI추천 기술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그재그는 기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패션 카테고리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정교한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를 제공, 알고리즘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패션 카테고리에서 중요한 편의성과 쇼핑의 재미를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도 강화한다. 또 빠른 배송과 교환·환불 서비스 등으로 중국발 이커머스와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강화로 방향을 잡았다. 올해를 오프라인 거점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패션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알리와 테무 등 C커머스가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세는 의문”이라면서도 “고객들이 쇼핑 외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확대하SMS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