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최근 동국제약 인사돌 성분인 ‘지아 메이스(zea mays L. ext:옥수수불검화추출물)’를 현재 급여(보험적용)에서 비급여로 전환하기로 방침을 세워놓고 의·약사 단체들을 대상으로 여론 수렴에 들어갔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과의사협회로부터 인사돌 등 지아메이스 제제를 비급여로 하는게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왔고 검토결과 타당성이 인정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환자진료비 부담 등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심도있게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현재 심평원이 비급여전환을 놓고 검토작업에 들어갔고 오늘까지 의·약사 단체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인사돌에 대한 비급여 방침에 의·약사들이 강력한 반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인사돌이 보험적용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사돌은 지난해 3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국제약 전체매출(1051억)의 약35%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품목이다.
비급여전환이 될 경우 인사돌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처방전 없이 약국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게 돼 실제 환자 본인이 100%를 부담해야 되므로 지불하는 약 가격도 높아진다. 이 같은 이유로 비급여전환은 매출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금감원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비급여전환 된 ▲SK케미칼 트라스트(250억->147억) ▲태평양제약 케토톱(367억->236억) ▲제일약품 케펜텍(152억->84억) 등 파스류와 지난해 5월 비급여전환된 ▲SK케미칼 기넥신(454억->209억) ▲유유제약 타나민(320억->95억) 등 은행잎제제는 비급여전환 되기 전인 2007년과 비교해 지난해 상당폭의 매출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잇몸약 시장의 경쟁제품인 명인제약의 ‘이가탄’과의 본격적인 경쟁도 예상되는 만큼 인사돌이 비급여전환시 매출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가탄은 이미 지난 2006년 정부의 복합제 비급여 방침에 따라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현재 병원 처방을 통한 제품 매출은 없다.
이에 대해 동국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인사돌의 보험적용 기준이 까다로와 실제매출 중 의사처방에 의한 비중은 10%미만이다”면서 “비급여전환 되더라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