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형태 다양…소득 공백 대비 수월
최근 은퇴 시기에 발생하는 소득 공백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NH농협생명이 연금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른 대형 생명보험사를 제치고 다양한 연금 형태로 보장받을 수 있는 특별한 상품과 은행 영업망을 통해 첫 달에만 70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올해 1월 연금보험 초회보험료로 1조6914억 원을 벌어들였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뒤 처음으로 내는 금액으로, 보험상품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보험사별로 보면 농협생명의 연금보험 초회보험료가 7044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보생명 5991억 원 △ABL생명 1456억 원 △삼성생명 1255억 원 △한화생명 524억 원 △동양생명 349억 원 △푸본현대생명 205억 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농협생명이 연금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것은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카슈랑스 채널 덕분이다. 연금보험도 결국 저축상품인 만큼, 은행에 오는 고객들의 목적과 부합하는 경우가 많아 계약 체결로 이어지기 쉽다.
다양한 연금형태로 보장받을 수 있는 ‘하나로든든NH연금보험’이나 ‘NH세테크연금저축보험’ 등 상품의 인기도 한몫했다. 종신 혹은 원하는 기간 등 원하는 방법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소득 공백을 대비하기 수월하다. 회사 관계자는 “하나로든든NH연금보험은 안정적인 목돈마련을 위한 상품으로, 높은 확정이율과 유연한 연금설계를 바탕으로 고객의 큰 호응을 얻었고 NH세테크연금저축보험은 세제 혜택과 간편한 가입설계로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적연금 수령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적연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이 전국 비은퇴자 성인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0세 미만 성인 10명 중 8명은 소득 공백 기간에 대해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연금보험 특성상 연말 연초에 가입이 많아 1분기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농협생명은 보장성보험과 연금보험, 저축보험 등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보사를 목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