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두산에 대해 전자 비즈니스그룹(BG) 사업부의 수익성이 실적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3만5000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5만4200원이다.
7일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전자 BG 사업부의 인공지능(AI) 가속기향 제품의 성장과 그 가치를 구체적으로 재평가할 수 있는 시점은 하반기 이후”라며 “이는 비밀 유지 계약에 의한 대량 생산과 이에 따른 실적의 반영 여부를 하반기 혹은 그 이후에 확인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른 기업가치도 실적을 확인한 후 후행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면서도 “지난해 상반기 대만 경쟁사가 공급 차질을 빚으면서 북미 고객사가 듀얼소싱(생산 시설 분산)을 결정했다는 점, 실제 그 경쟁사에서도 공식적으로 이 부분을 확인해준 점에서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GPU 관련 북미 고객사 관련 매출이 상당히 미미하다고 가정해도 전자 BG 사업부에서만 연간 매출액 8610억 원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은 약 10.5%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1분기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 것”이라며 “내년은 1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돼 전자 BG만 최소 1조 원에서 1조5000억 원의 가치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은 4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3479억 원의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며 “에너빌리티의 매출액이 꾸준히 안정적이며 두산 자체 사업부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6%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자체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8.7%로 크게 회복했다”며 “이는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큰 전자 BG의 큰 폭의 수익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자사주 18%를 보유 중”이라며 “최근 정부의 밸류업 2차에 대한 시장 평가가 부정적이지만 중견, 대기업 이상에서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두산 역시 다각도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보유 중인 로보틱스 지분 보호 예수가 곧 해제되는 만큼 일부 현금 확보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