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등만이 살길이다] SK에너지

입력 2009-06-22 11:24 수정 2009-07-0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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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있는 곳은 지구 어디라도...글로벌기업으로 도약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국내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화된 정유·화학 사업을 기술력이란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석유 수입국가라고 인식되어 온 대한민국을 해외 유전 확보 국가로 만드는 생각의 전환을 통해서다.

우선 내수산업이라 여겼던 정유사업 분야에서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고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신기술로 국내 1위 기업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수출액 1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등에서 전년 보다 79% 늘어난 27조 83억원의 사상 최대 수출 성과를 기록해 연간 수출로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돌파한 국내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상태다.

단순히 수출액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2003년까지 30%대 후반이던 SK에너지의 매출 중 수출비중은 2004년 45%를 넘은 후 2007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SK에너지는 2007년 전체 매출의 54.2% 정도를 수출이 차지해 내수 실적을 앞질렀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9%를 넘어 명실공히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난 1분기 45조 7373억의 매출 중 59%의 비중을 차지하는 27조 83억을 수출로 달성했다.

내용면에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다. SK에너지는 생산제품이 전량 해외로 수출되는 고도화설비 가동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수출을 크게 늘렸다.

이는 SK에너지가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일일 6만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제3 고도화 설비가 지난 6월부터 상업생산을 가동하면서 생산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한 덕분에 나온 결과이다.

SK에너지는 수출 지역도 다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기존에는 일본, 중국 시장 중심이었으나, 2008년에는 제3고도화설비에서 생산되는 휘발유를 규제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호주 등 수출시장을 더욱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SK에너지는 해외 유전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SK에너지가 참여하고 있는 광구는 18개국 33개의 광구로, 지분 원유는 5억2000만 배럴, 일일 생산량이 3만6000 배럴에 달하고 있다. SK에너지의 경쟁력을 찾아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유·화학분야의 사업뿐만 아니라 녹색성장을 미래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아 활발한 진행 중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소스테이션, 연료전지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에 대하여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업을 뒷받침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소재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첫 성과가 리튬이온 2차전지용 소재다.

SK에너지는 2004년 12월 일본 아사히화섬, 도넨에 이서 세계 세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분리막을 개발해 2차전지 분리막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는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양극과 음극을 차단해 단락을 방지해주고, 전자의 이동을 도와주는 폴리올레핀 계열의 미세 다공성 필름이다. 휴대폰, 노트북의 배터리가 리튬이온전지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LiBS 시장 역시 성장이 기대되며 2009년 리튬이온전지는 세계 2차 전지 시장의 약 2/3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울러 SK에너지는 현재 2010년 양산을 목표로 2차전지에 대한 테스트 작업에 여념이 없다. 대덕에 위치한 SK에너지 기술원에서는 SK에너지가 개발한 2차전지를 탑재한 하이브리드카가 시험 운행 중이다.

SK에너지의 경쟁력은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다. 모두가 힘들다고 줄여야 한다고 생각할 때, 기술 개발과 확보를 위해 더 많이 투자하는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노력이 SK에너지가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다.

◇SK에너지는 18개국 33개 광구를 확보해 해외 유전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SK에너지의 브라질 탐사광구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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