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신입사원...10년새 입사나이 2.2세 증가

입력 2009-06-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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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졸 입사나이 남성 28.7세, 여성 25.6세

신입사원들의 입사나이가 갈수록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자사에 등록돼 있는 4년대졸 직장인들의 이력서 3만 7천 여건을 분석한 결과, 대졸신입 사원 입사 나이가 최근 10년 새 2.2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신입사원 입사나이’ 조사는 지난해 2008년을 포함, 10년 전인 1998년과 5년 전인 2003년 당시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직장인들의 이력서 분석을 통해 이뤄졌으며, 입사시기와 생년월일의 차이를 계산해 입사나이를 도출했다.

먼저 10년 전인 1998년 신입사원 나이를 살펴봤다. 남성의 경우 당시 대졸 신입사원 입사나이는 평균 26.0세로 집계됐다. 군 복무기간을 2~3년 정도로 잡았을 때 거의 졸업한 해 정도엔 취업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나이다. 여성은 23.5세 정도에 첫 입사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만 23세경에 졸업을 하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졸업한 해와 큰 시기적인 차이가 없었다.

5년 후인 2003년에도 남녀 모두 소폭 입사나이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추세를 이어갔다. 남성이 26.6세, 여성은 23.8세 정도에 신입사원으로 첫 입사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1998년과 비교해 남성은 0.6세, 여성은 0.3세 가량 늦어진 수치다.

하지만 2008년으로 들어서면서 신입사원 입사나이는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첫 입사나이가 28.7세로 나타났다. 1998년이 26.0세였으니 10년 새 2.7세나 급증한 것이다. 조사된 수치가 ‘만’으로 계산됐음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나이로는 거의 30세 가까이 되는 나이다. 또 10년 전에 비해 군 복무기간은 더 짧아졌음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더 큰 셈이다. 1998년에서 2003년이 될 때까지 0.6세가 늘어난 것에 그쳤지만, 이후 5년 간 2.1세가 늘어 이 같은 경향이 최근에 더 가속도가 붙은 것임을 볼 수 있었다.

여성도 마찬가지 양상을 나타냈다. 첫 입사나이가 평균 25.6세로 집계돼 10년 전보다 2.1세가 늘었다. 10년 전 남성의 입사나이(26.0세)와 비슷해지고 있는 셈이다. 역시 최근 5년 간의 증가치가 1.8세에 달해, 5년 전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가 최근 5년 새 급격하게 입사나이가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남녀 통틀어 전체적으로는 1998년 25.1세에서 2008년 27.3세로 약 2.2세가 늘어났다. 평균적으로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은 10년 전 신입사원보다 2년 2~3개월은 더 나이 들었다는 얘기다.

신입사원의 입사나이가 이처럼 갈수록 늦어지는 것은 지속되는 고학력 취업난과 이로 인한 ‘졸업유예’ 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졸 구직자들이 졸업 후 실업상태에서 초조하게 구직활동을 하기보다는 재학기간을 늘리면서 차근차근히 취업 준비를 하고자 졸업을 미루는 것이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어학연수를 가거나 재학 중에 집중적인 취업준비를 하기 위해 한 두 번 휴학은 기본이 돼 버린 취업 풍토 자체의 변화도 전반적인 입사 나이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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