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100억 원을 들여 '카자흐스탄 엘리베이터 연구개발(R&D) 파크' 조성 등 산업기술 협력에 속도를 낸다.
KIAT는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 엘리베이터 R&D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KIAT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ODA)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100억 원을 투입하여 알마티시에 △승강기 R&D 센터 △안전 시험센터 △인력양성센터 등 3개 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 말까지 조성될 엘리베이터 R&D 파크는 카자흐스탄의 승강기 자체 생산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수행기관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오페주식회사, 한국승강기대학교 산학협력단, 경남테크노파크 등이다.
KIAT에 따르면 현재 카자흐스탄의 엘리베이터 산업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KIAT는 이번 사업이 카자흐스탄 엘리베이터 부품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되는 한편, 표준화된 부품 개발을 위해 양국 관련 기업 간 협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KIAT는 카자흐 국가기술예측센터(NCTF)와 '희소금속 및 산업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NCTF는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산하기관 중 하나로, 생명과학, 기계공학, 에너지, 화학 등 산업기술 분야 전반의 사업화·혁신 기술 이전·투자 유치 등 담당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희소금속을 우선순위로 하여 협력 방안을 찾고, 향후 자동차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날 체결식은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장관 임석하에 진행됐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우리가 보유한 산업기술 역량을 카자흐스탄과 공유함으로써 동반성장의 기반을 다지게 돼 기쁘다"라며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인 카자흐스탄과 산업기술 전반에 걸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