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증가했다는 소식과 마이크론의 실적 악화 소식이 혼재하면서 주요 지수별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9438.39로 전일보다 0.40%(34.01p) 떨어졌으나 나스닥지수는 0.47%(8.68p) 오른 1838.2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918.90으로 0.15%(1.36p)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08%(0.21p) 하락한 263.05로 장 종료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산업평균이 1.2%, S&P500지수가 0.3%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6%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일 오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이 악화됐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소득과 소비지출이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저축률이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부진으로 경제 회보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로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전분기 순손실이 2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억3600만달러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美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혀 3개월만에 처음 증가했다. 개인소득은 1.4% 늘어 1년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시장 전망치인 0.3%를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저축률은 6.9%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예비치인 69에서 70.8로 소폭 상향 확정돼 시장 전망치인 69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55.3으로 28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경기후퇴 속도가 완만해지면서 최근 5개월 연속 상승한 결과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제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07달러 떨어진 배럴당 69.1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