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장 시작전부터 대운하 포기 소식에 그 동안 관련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던 특수건설, 자연과환경, 신천개발 등 관련주들 10% 넘게 급락했다.
이 같은 관련주들의 급락세로 코스닥시장이 상승세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은 5.41%가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운하 계획과 관련해“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라며“정부는 그것을 연결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고 임기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대통령은“일부 국민들이 정부가 추진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이름만 바꿔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대운하는 포기하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속될 것이라는 여운을 남겼다.
◆'묻지마식 투자'의 대표적 테마
건설사 CEO 출신의 대통령이 불도저식 밀어 붙이기로 추진해 온 4대강 정비사업은 그 동안 상승 탄력을 받으며 주식시장에서 여러 변화가 나타났다.
관련 소식이 들려 올 때마다 관련주들은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묻지마식 투자로 유인했다.
여기에 증권사들도 앞다퉈 리포트를 내 놓으며 '4대강 수혜'를 부르짖으며 새로운 종목을 발굴하면서 투자자들을 독려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에 22조원 규모의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붓겠다는 사업 추진 방침을 밝혔다.
투자자들은 4대강 정비사업 추진시 대형 건설사들의 대규모 공사 수주는 물론 지방 중소형 건설사들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논리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모 증권사 연구원은“4대강 살리기 수혜를 받고 있는 종목들이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들 이다”며“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테마에 합류된 묻지마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불씨 남은‘4대강 사업’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운하는 포기하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4대강 테마주 약효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책 테마주는 변동성이 높은 만큼 성금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일반적으로 정책테마는 단기간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밸류에이션 이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정책 일관성이 없어지거나 난관에 부딪힐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성급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