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일선에서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보건소에 정작 관련 전담부서가 없는 곳이 10여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3개 보건소 중 보건소 직제 상 건강증진과나 팀과 같이 전담부서가 없는 보건소는 11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강원도 소재 보건소 13개소 중 5개소, 경남 소재 16개 보건소 중 4개소, 인천과 울산 소재 보건소 중 각각 1개소는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할 전담부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을 담당하는 전체 인력의 약 70%가 계약직과 일용직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나타나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았다.
시도별로 비정규직 비율은 대전(81%), 인천과 부산(77%), 울산(76%) 등의 순이었으며 전남(48%), 경남(66%), 광주(67%) 등은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았다.
심재철 의원은 "건강증진사업이 궁극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의료비 절감을 통해 건강보험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으므로 일선 보건소에서 주민 대상 건강증진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전체 건강증진기금 중 건강보험재정 보조를 위해서는 매년 1조원 정도(56%)를 투입하고 있으나 실제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20%만을 사용하고 있어 건강증진기금의 사용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