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미국 발 경기 침체 공포는 '바넘효과'…아직 무너질 때 아니야"

입력 2024-08-05 08:12 수정 2024-08-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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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대신증권)
(출처=대신증권)

대신증권은 7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 경제지표 둔화를 경기침체로 해석하기 시작하는 인지적 편향이 바넘효과를 낳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아직은 무너질 때가 아니라고 5일 분석했다. 바넘효과는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성격 특성을 자신의 성격과 일치한다고 믿으려는 현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갑작스러운 미국 경기 침체 해석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미 늦었음과 이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미국 경제의 부정적 면을 복기해주는 역할을 보여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문 연구원은 "7월 ISM 제조업지수는 이미 4개월째 수축 국면이 지속하고 있다"며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의 12개월 평균 증가 폭 하회와 5~6월 고용 증가 폭의 하향조정이 7월 FOMC 이전에 확인됐다면 경기 침체가 아닌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로 해석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5일 7월 ISM 서비스업지수는 한 달 만에 다시 확장 국면 진입이 예상돼 현 경기 침체 해석이 졸지에 아직은 경기 침체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해석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문 연구원은 "7월 하반월~8월 초 미국 증시 하락은 산 정상(미국 대선 이전 형성)을 향해 올라가는 도중 차오른 숨을 고르는 시기였다"며 "올해 4~5월 국면과 흡사해 이를 답습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7월 서비스업 PMI 결과 확인 후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는 수그러들며 위험선호 심리는 재개될 것"이라면서 "또한 19~22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리스 트레이드가 급부상되며 미국 증시 및 매그니피센트7 중심의 성장주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문 연구원은 "현재 S&P500의 12개월 선행 PE는 20.7배로 5년과 10년 평균인 19.3배, 17.9배는 상회하고 있지만, 올해 6월 말 21배는 하회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다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증시는 잠시 차오른 숨을 고른 만큼 미국발 공포심리에 따른 물량 출회는 제한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 이전까지 또다시 불거질 수 있는 바넘효과 그리고 증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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