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대형 수주 앞둔 국내 조선사들, 중국과의 선박 수주 격차 좁힐 수 있을까

입력 2024-08-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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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큐맥스급 LNG 10대 발주
모잠비크 계약도 마무리 ‘기대감’
7월 전 세계 수주량, 한국이 중국 제쳐
“연간 수주량 격차도 좁힐 수 있을 것”

▲HD현대삼호가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삼호가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 카타르와 모잠비크에서 수조 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앞두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7월 전 세계 월간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 조선사들을 제치고 월간 1위를 탈환한 가운데 연간 선박 수주 격차를 좁힐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주 일정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카타르에너지에서 추진 중인 큐맥스(Q-MAX)급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10대 관련 수주 협상이다.

큐맥스급은 글로벌 조선사들의 평균 LNG 선박 건조 크기인 17만4000입방미터(㎥)급보다 큰 27만㎥ 규모의 선박이다. 큐맥스급은 일반적인 LNG 선박 대비 50% 이상 더 많은 물량을 운송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카타르 측이 국내 조선사에 먼저 큐맥스급 건조를 문의했지만, 국내 조선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상반기 물량은 후동중화조선이 수주하게 됐다. 하지만 카타르 측이 지속해서 큐맥스급 발주에 나서며 국내 조선사들이 큐맥스급 수주와 관련한 입장이 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LNG 업계의 큰손인 카타르에서의 큐맥스급 발주가 올 하반기 이후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국내 조선사들도 이전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측의 하반기 발주 규모는 약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와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협상 타결 시점은 4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10월로 연기된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관련 선박 17척 수주 계약 역시 이번에는 타결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확실시되는 3조 원 규모 계약이지만 이슬람 반군에 의한 현지 보안 상황 악화가 계속돼 일정이 지속 미뤄져 왔다.

이에 기존 일정대로라면 2027년까지 건조를 마쳐야 하지만 2028년~2029년 인도로 또다시 연기되는 등 지금까지 총 7차례 연기됐다. 다만 6월 삼성중공업의 모잠비크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 플랫폼 건설 참여 소식이 전해지는 등 현지 상황은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카타르, 모잠비크 등 하반기 대량 수주를 통해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과의 선박 수주량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양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량 중 한국의 점유율은 96만 표준선환산톤수(CGT)로 40%를 차지했다. 24%(57만 CGT)를 기록한 중국을 제치고 월간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수주량은 중국이 2254만 CGT(63%)로 한국의 811만 CGT(23%)보다 여전히 크게 앞서있는 상황이다. 1위 탈환은 쉽지 않지만, 하반기 수주 결과에 따라 격차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조선가지수가 지속 상승하며 더 비싸지기 전에 발주를 서두르려는 해운사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중국과의 수주량 격차도 줄어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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