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대결' 아프리카TV 이용자 상승세…치지직, ‘클립’으로 반전 모색

입력 2024-08-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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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로 국내 스트리밍 시장이 SOOP(숲, 아프리카TV)과 네이버 치지직의 양강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최근 아프리카TV의 이용자가 급등하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용자 증가가 다소 주춤한 네이버 치지직은 숏폼 서비스인 ‘클립’ 기능을 통해 반격에 나설 방침이다.

31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7월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221만 명으로, 치지직 앱 사용자 20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치지직이 올해 3월 아프리카TV를 처음 앞지른 지 4개월 만에 다시 아프리카TV가 추월한 것이다.

7월 한 달 동안 앱 사용자의 총 사용 시간은 아프리카TV가 9억 6000만분, 치지직이 4억 4000만분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아프리카TV가 436.5분, 치지직이 215분으로 아프리카TV가 치지직보다 2배 이상 높게 집계됐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0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33억 원으로 41%가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이다.

이는 아프리카TV가 방송 중계를 지원하고자 내놨던 서비스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프리카TV는 플랫폼 구분 없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e스포츠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서비스인 ‘GGGL’을 최근 출시한 바 있다. 또 아프리카TV가 파리 올림픽 2024 등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한 점도 시청자 유압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치지직이 사용자 수 측면에서는 아프리카TV에 선두 자리를 내줬으나 스트리밍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에 치지직은 정식 출시 전에도 월간활성사용자(MAU) 수 225만명을 기록하며 트위치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채워나갔다. 특히 지난달 기준 전체 사용자 증 80% 이상이 1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도 유의미하다.

네이버는 향후 숏폼 콘텐츠인 '클립'을 활용해 스트리밍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치지직은 클립, 네이버TV 등 네이버의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를 강화해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최근 치지직에서 숏폼 콘텐츠인 클립 기능을 고도화했다. 스트리머와 유저가 제작한 숏폼을 모아보는 △클립 모아보기 △스트리머가 직접 클립을 올리는 클립 업로드(베타)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 향후 치지직 전체의 클립을 모아볼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피드 서비스 확대, 클립, 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트래픽과 체류 시간이 증대되며 새로운 광고 지면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감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스트리밍 시장 양강체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찬용 SOOP 대표는 치지직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치지직 트래픽을 가져오기 위한 사업 전략을 준비 중”이라면서 “플랫폼의 성격 차이가 다르지만 결국 가져와야 할 트래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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