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상업용 부동산 3개 분기 연속 성장…“일본, 엔저 관광객 급증 가장 활발”

입력 2024-08-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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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보행자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보스턴(미국)/AP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내에서 보행자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보스턴(미국)/AP연합뉴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지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액이 273억 달러(한화 약 36조6800억 원)를 기록해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수준이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존스랑라살)은 상반기 아태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총액이 57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오피스 거래 규모는 107억 달러로 여전히 가장 활발한 투자 분야임을 증명했다. 오피스 섹터의 성장은 리테일과 호텔 섹터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리테일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4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호텔 거래 규모는 19% 증가한 57억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지역은 엔화 약세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해 호텔 거래가 활발해지며, 아태 지역 내에서 가장 활발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일본의 2분기 호텔 거래액은 58억 달러 규모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5% 감소했고, 2분기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오피스 및 물류 섹터는 다수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으로 인해 거래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연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거래 규모는 일본, 중국, 한국의 주도로 1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연간 성장률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캐피털 마켓 CEO는 “차입비용이 여전히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서 투자 심리를 억제하고 있지만, 오피스 섹터는 거래 활동이 회복세를 보이며 대형 거래의 모멘텀도 강화되고 있다. 주요 시장에서의 프라임 임대료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면서 수익률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크로스보더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8% 감소한 70억 달러에 그쳤다. 많은 시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호텔 부문이 크로스보더 자본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

일본에서는 2분기 모든 크로스보더 거래가 호텔 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중국과 홍콩에서는 중국의 경제 침체와 심화되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투자 활동이 거의 중단됐다.

싱가포르와 호주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31%와 73% 증가한 19억 달러와 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서는 구분 소유 거래가 오피스 거래를 주도했고, 기업과 패밀리 오피스가 적극적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그러나 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기관 투자 활동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호주에서는 오피스 및 산업 자산에 대한 자본 배분이 몇 개의 대형 기관 매각 이후 강하게 반등했다. 산업 섹터 거래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오피스 섹터도 202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터 센터 부문도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 규모의 52%를 차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싱가포르보다 상대적으로 토지 비용, 인건비, 그리고 전력 비용이 저렴해 데이터 센터 투자처로 부상하며,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들에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파멜라 앰블러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시장에서는 차입비용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남아시아 데이터 센터 부문의 활기와 유리한 통화 정책이 맞물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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